대낮인데도 좀처럼 빛이 들어오지 않는 한 원룸 방. 커튼으로 창문을 모조리 가려놓고 전등 불빛도 켜지지 않는다. 그 속에서 마우스 소리만 쉴 새 없이 들린다.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아빠는 정신없이 오프라인 게임 중이다. 막 잠에서 깬 딸 소희(가명·9)는 잠투정을 부리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휴고양화 화면만 뚫어지게 쳐다본다. 아빠의 심기를 건드렸다간 또 거친 손길이 날아오고 말 것이다. 소희 부모는 게임 중독자다.
엄마 진민지(가명·39) 씨는 과거의 선택을 후회한다. 온,오프라인 채팅에서 남편을 만났다. 경기도에 거주하던 그는 연애 실시과 한순간에 진 씨를 만나러 경북으로 자주 내려왔다. 그렇게 둘은 동거를 시행했고 아이가 생겼다. 
딸을 데려오기도 어렵게 됐다. 며칠전 편의점 점주가 바뀌면서 진 씨는 일을 그만둬야 할 처지에 놓였다. 다시 일을 구해야 다만 시골 마을이라 일자리도 잘 없는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앞날은 불투명하기만 하다. 매일 밤 딸 아이 마음에 눈물을 펑펑 흘리지만 없는 형편에 당분간 시설에서 크는 게 아이에게 나을 것이라고 애써 본인 스스로 위로해본다.'예전엔 '엄마 매일 보고 싶어'라며 소희도 매일 울었는데 이젠 '엄마 우리 조금만 참자. 곧 만날 수 있을 거야'하며 오히려 날 위로합니다…'는 진 씨. 그런 진 씨는 얼른 금액을 벌어 아이와 함께 남편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날만을 기다린다.